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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7년 만의 봄 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 “성공적인 시즌, 내년에도 PO 목표”

"성공적인 시즌이었습니다.”7년 만에 팀을 봄 배구 무대에 올려놓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지난 시즌 소회를 전했다.정관장은 지난 2023~24시즌, 20승 16패(승점 61)로 3위에 올라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영입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 철벽 트윈타워 박은진과 정호영 등을 앞세운 탄탄한 전력으로 봄 배구 무대에 올랐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외국인 농사를 잘 지었고 국내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루면서 7년 만의 봄 배구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부상)들이 있었지만,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은 전력 변수가 있다.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팀을 떠났다. 이소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과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정관장은 이소영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찾아야 한다. 고희진 감독은 "누구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선수 구성에 맞게 전략을 잘 짤 것"이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박혜민과 이선우, 김세인 등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프로 2년차가 되는) 곽선옥도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줄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할)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이소영 외 나머지 내부 FA 선수들은 모두 잡았다. 지난 시즌 초반 이소영의 공백을 잘 메운 박혜민과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팀에 남았다. 고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도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서브와 수비, 연결 등 지난 시즌 부족했던 점들을 잘 메우면 다음 시즌에도 팬들에게 좋은 선물(성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정관장은 오는 20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1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스타 메가와 새 시즌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는 지아도 정관장에 합류해 경기에 나선다. 앞선 16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한 정관장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백여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7일 아리오 비모 난디토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초청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엄청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고 기뻤다. 인도네시아 배구 분위기를 보고 느끼고 싶다"라면서 "배구 외적으로도 인도네시아 문화를 많이 알고 돌아간다면 앞으로 메가를 대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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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줄 수 있는 선수 와주길..." 김연경이 바란 조건 충족한 최은지

여자 프로배구 2023~24시즌 준우승팀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최은지(31)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 레프트 최은지를 영입했다"라고 17일 발했다. 1년 기준 1억6000만원(연봉 1억3000만원·옵션 3000만원)를 받게 된다. 2011~12시즌 데뷔, 이번에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은지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께 꼭 배구를 배워보고 싶었다"라고 전하며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은지가 공격에 힘을 더해줄 선수라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 직접 만났을 때 느껴지는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기운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8일 열린 KOV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선수 생활 연장을 공식화하며 흥국생명 전력 보강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배구 열정이 있고,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고,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A급 선수 영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흥국생명이 지명해 키운 미들블로커 이주아도 IBK기업은행에 내줬다. 현재 흥국생명은 평균 수준 이상의 외국인 선수와 김연경의 공격점유율 이전보다 낮춰줄 수 있는 또 한 명의 국내 공격수가 필요하다. 프런트는 최은지를 적임자로 봤다. 아본단자 감독도 최은지가 발산하는 긍정적인 기운을 반겼다. 한편 흥국생명은 내부 레프트 김미연, 세터 이원정과도 계약했다.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이원정과는 연봉 1억1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합의했다. 김미연은 연봉 7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2024~25시즌 계약을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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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택한 GS칼텍스의 산뜻한 출발, 컵 대회 최다 우승·강소휘는 최다 MVP

비시즌 많은 변화를 거친 GS칼텍스가 KOVO컵 최다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GS칼텍스는 지난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여자부 컵대회 최다 우승팀 GS칼텍스는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해 2년 연속을 차지했다. 통산 6번째 우승이다. GS칼텍스는 비시즌 변화를 선택했다.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최초로 한 시즌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트레블 우승을 달성한 GS칼텍스는 2021~22시즌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5위로 떨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을 팀 워크 등 내부적 문제에서 찾았다. 코치진을 바꾸고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차상현 감독은 "솔직히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치지 못했다"며 "선수단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임동규 수석코치와 공태현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현 현대건설)와 작별하고 지젤 실바를 영입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높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팀을 대표하는 강소휘(26)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차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의 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주장을 교체했다. 기대한 것처럼 변화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강소휘는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다. 결승에서 '부주장' 유서연(22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1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47.62%)과 공격 효율(42.86%)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팀 동료 유서연(3표)을 가뿐히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으로, 김희진(IBK기업은행·2회)을 제치고 여자부 최다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소휘는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도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GS칼텍스는 기분 좋게 다가오는 정규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김지원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국가대표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가 어깨 관절 탈구 수술로 이탈한 주전 세터 안혜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3.08.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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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역대급 이적 시장의 순효과...스타 탄생 호기+내부 경쟁 시너지 강화

여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역대급 이동으로 달아올랐다. 내부 경쟁 판도도 시선을 모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16일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보수 총액 상한액(7억 750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다른 A급 선수들은 이동이 많았다.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박정아는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현대건설 주장이었던 황민경은 IBK기업은행과 계약했다. 미들 블로커(센터) 이동도 주목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트리오 정대영·배유나·김수지 중 정대영과 김수지는 새 팀을 선택했다. 현역 최고령 정대영은 도로공사 우승에 기여한 뒤 ‘친정팀’ GS칼텍스와 손을 잡았고, 기업은행 맏언니였던 김수지는 절친한 친구 김연경이 있는 흥국생명으로 갔다. 다가올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축 선수를 떠나보내며 전력 구성을 재편해야 하는 팀들의 내부 경쟁도 관심이 모인다. 일단 김수지가 합류한 흥국생명은 기존 트윈 타워 이주아와 김나희, 두 선수 중 한 명이 백업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차기 시즌 중앙 공격 강화를 예고한 상황. 세터를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기에 센터진 정리가 우선순위다. 김나희는 경험이 많고,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이주아는 상대적으로 기동력이 좋은 편이다. 블로킹도 이주아보다는 낫다. 하지만 그가 하던 역할을 김수지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유형의 센터를 2명 쓴다면, 김나희가 김수지와 짝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도로공사는 당장 에이스였던 박정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1순위는 전새얀이다.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그와 2억 1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사실상 주전을 맡긴 상황이다. 그래도 주전 경쟁 판도를 장담할 순 없다.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적었던 전새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 김세인, 이예은 등 최근 2시즌 사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공격수들이 있다. 현대건설도 황민경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고예림과 정지윤의 활용폭이 넓어지는 건 당연하다.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분명해, 황민경이 갖고 있던 꾸준함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주축 선수 이적은 전력 저하로 직결된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기회다. V리그 여자부도 새 얼굴, 새 스타가 등장할 호기를 맞이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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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김수지, 7년 만에 흥국생명 복귀…친구 김연경과 함께 뛴다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36)가 7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19일 김수지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발표했다. 총액 3억 1000만원(연봉 2억 7000만원, 인센티브 4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2005~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김수지는 2014~15년 시즌부터 3년 간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22~23시즌 이주아-김나희로 중앙을 꾸린 흥국생명은 김수지를 데려와 높이를 보강했다. 특히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중앙 보강을 원했다. 자신의 배구 색깔을 실현하기 위해서 김연경과 옐레나 등 양쪽 날개에만 의존해선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수지는 이번 시즌 서브 5위(세트당 0.190개), 블로킹 5위(세트당 0.693개), 이동공격 5위(성공률 38.71%), 속공 9위(37.56%) 등을 기록했다. 구단은 "김수지는 큰 신장을 갖춰 블로킹과 이동공격 능력이 뛰어난 베테랑 선수다. 높이 보강뿐만 아니라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팀이 통합 우승으로 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흥국생명은 내부 FA였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연경, 리베로 도수빈과 더불어 김수지를 영입하며 FA 계약을 마무리했다.이번 계약이 주목을 받는 건 김수지와 '친구' 김연경이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기 때문이다. 둘은 안산서초-원곡중-한일전산여고에서 함께 운동했다. 프로 입단 때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김연경)으로 갈라졌고, 김수지가 흥국생명에서 뛸 당시에는 김연경이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이었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프로에서 함께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수지는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돼 기쁘다. 손을 내밀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다음 시즌 통합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4.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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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박정아·황민경·정대영이 움직였다, V리그 판도가 움직인다

V리그 여자부 박정아(30)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을 신호탄으로 황민경과 정대영도 각각 팀을 옮겼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서 뛰던 황민경과 연봉 4억 5000만원(연봉 3억 2000만원, 인센티브 1억 3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황민경은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아웃사이트 히터(레프트)로 2022~23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66득점을 기록했다. 서브 8위(세트당 0.161개)와 리시브 10위(리시브 효율 41.82%) 등 고르게 활약했다. 2022~23시즌 6위에 그친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을 영입하며 날개 공격수로 보강했다. 구단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과감한 공격력으로 (황민경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적임자"라며 "고참 선수로서 황민경 선수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GS칼텍스가 미들블로커(센터) 정대영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 금액은 3억원(연봉 2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이다. 미들 블로커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던 GS칼텍스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로 여전히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베테랑 정대영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V리그 여자부 최고령 정대영은 2022~23시즌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를 기록, 여전한 높이를 자랑한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7일 박정아와 연간 총 7억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인센티브 3억원)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박정아의 거취는 이번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원소속구단 한국도로공사뿐만 아니라 복수 구단이 그를 영입하려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김연경에게도 관심을 가졌지만 여의치 않자, 장 매튜 구단주와 아헨 킴 신임 감독이 직접 나서 박정아과 계약하기 위해 애썼다. 박정아가 이번에 계약한 총액 7억7500만원은 여자 선수가 한 시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김연경도 앞서 흥국생명과 FA 계약 당시 7억7500만원에 사인했다. 김연경으로부터 국가대표 주장 바통을 이어받은 박정아는 현재 국내 최고 공격수 중 하나다. 특히 승부처나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로 나서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7~18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리그 베스트7를 세 차례 수상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125득점, 성공률 35.85%를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의 통산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우승 청부사'로 통한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반지를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5개나 수집했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에서 2016~17시즌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맛본 뒤 한국도로공사 이적 첫 시즌인 2017~18시즌 친정팀을 누르고 또 정상에 올랐다. 2021~22시즌 막내 구단으로 합류해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영입으로 전력 상승을 기대한다. V리그 합류 세 번째 시즌에는 최하위 탈출과 함께 중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23시즌 오픈 공격과 성공률 모두 최하위였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부족했다. 박정아를 데려와 외국인 선수의 부담과 팀 공격 루트를 분산, 전력을 끌어올리게 됐다. 아헨킴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박정아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 외에도 KGC인삼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채선아(31)와 3년 총 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내부 FA 이한비(27·아웃사이드 히터)와 3년 총 10억6000만원, 리베로 오지영(35)과는 3년 총 10억원에 재계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들 4명과의 계약을 끝으로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FA를 보강하고 아헨 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등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시즌 봄 배구 진출 실패 팀이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다가오는 시즌 V리그 판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석 기자 2023.04.18 20:56
금융·보험·재테크

정부, 은행 성과급 점검에 담합 조사도…전방위 압박

시중은행을 겨냥한 정부의 칼끝이 날카롭다. 금리 인상기에 역대급 실적으로 고액 성과급 논란에 따른 '은행 과점 깨기'에 최근 담합 조사까지 나서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3월 중에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성과급, 임원 선임 등 지배구조 및 내부 통제 현황,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예대금리 운영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금융회사에 대한 정기 검사는 2~5년 주기로 이뤄지는 대규모 검사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받게 된다.금감원은 올해 금융지주를 포함해 은행 9곳에 대해 정기 검사를 계획 중이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독과점 폐해를 줄이라고 지시한 가운데, 첫 대상에 오른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에 대한 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금융당국은 조만간 현장 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성과 체계 등 최근 문제가 되는 현안을 중점 검사 항목으로 보고 있다.금융위원회는 금감원 등과 함께 '은행권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도 만들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과점을 깨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개편 등 금리체계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과점을 깨기 위해 시중은행의 영역이었던 지급 결제와 대출, 외환 분야 업무에 기존 보험사와 증권사 등이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불합리한 성과급과 수수료 체계, 경영진 선임 과정도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보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대한 '대출 금리와 고객 수수료 등의 담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나 금감원도 이번 조사와 관련 공정위가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7일 카카오뱅크를 방문해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기업이 우리나라 은행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혁신 액셀러레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은행 과점 깨기'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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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 혐의 조재성, 구단·KOVO는 단호한 대처 예고

프로배구에 병역 파문이 일었다. OK금융그룹 주포 조재성(27)이 브로커와 모의해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소속 선수 조재성이 25일 '본인이 병역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했다. 구단은 이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선수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조처를 했다. 선수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조재성은 당초 받은 병역 신체검사에서 3급(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뒤 재검, 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수 있는 4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환 OK금융그룹 배구단 사무국장은 "지난 21일 검찰에서 조재성에게 '병역 브로커가 잡혔고, 당신이 피의자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조재성은 나흘 뒤인 25일 구단에 관련 사실을 전했다. 구단은 선수의 재말만 들을 수 없어서, 이튿날(26일)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진행했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구단이 27일 오전, 언론사들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조재성 선수의 비위 혐의를 알려왔다. 연맹은 선수를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한 구단의 조처를 일단 존중한다.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V리그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여자부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복귀해 연일 치열한 승부를 연출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자부도 김민재(대한항공) 이현승(현대캐피탈) 김지한·이상현(이상 우리카드) 등 새 얼굴이 활약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병역 비리가 V리그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의 입장을 비춰볼 때 선수는 사실상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은 스타 플레이어다. 2016~17시즌 데뷔 후 OK금융그룹에서 주포로 뛰었다. 서브에 강점이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다. 잘 생긴 외모 덕분에 팬도 많다. 올 시즌은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팀이 치른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격 성공률(52.48%) 6위, 퀵오픈 성공률(56.52%) 후위 공격 성공률(51.79%) 10위에 오르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V리그는 2020~21시즌, 이다영-재영 쌍둥이 자매 등 일부 선수들의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신음했다. 지난 시즌(2021~22)에는 IBK기업은행 내부 항명 사태가 불거지며 배구 팬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지난 2009년에도 병역 비리를 범한 프로배구 구성원이 나왔다. 조사받은 이들 중 2명이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리그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구단과 연맹 모두 엄중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만약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다.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배구 팬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KOVO도 "이 사안은 엄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바로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7 15:02
스포츠일반

팀 나갔던 조송화, '감독 경질' 알고 복귀했나...법정 새 쟁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구단에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조송화가 팀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감독 경질 계획을 알고 복귀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14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조송화 측이 제기한 계약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관한 심문기일을 열었다. 조송화는 2021년 11월 12일 경기 이후 팀 숙소에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조송화가 의무를 어겼다며 11월 22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송화는 몸이 아파서 숙소를 나갔을 뿐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조송화는 숙소 이탈 당시 서남원 감독과 마찰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원 감독은 11월 21일 IBK기업은행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조송화 측은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과 자신의 복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송화 측은 21일 구단이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그 전에 복귀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단 측은 조송화에게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줬지만, 당시에 조송화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조송화가 팀에 다시 오면 팀워크를 해친다며 팬과 선수단 모두 조송화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에서 조송화는 자신이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전한 게 지난해 11월 20일이라고 했다. 서남원 전 감독은 21일에 해임이 발표됐기에 그 전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구단은 감독 경질 발표가 21일이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20일에 경질을 결정했고, 조송화에게 구단 내부 소식을 전할 만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설득해도 복귀하지 않겠다던 조송화가 감독 경질 사실을 확인하고 복귀했다는 주장이다. 법원의 판단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주목된다. 이은경 기자 2022.01.14 16:54
스포츠일반

IBK기업은행 3연패, 김호철 신임 감독 데뷔전 패배

김호철(66)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이 프로배구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23-25, 22-25, 27-29)으로 졌다. 3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은 승점(8점, 3승 13패)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김호철 감독의 V리그 복귀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호철 감독은 2015년 3월 23일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에 복귀했다. 앞서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등 남자 사령탑만 지낸 그가 처음으로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최근 내홍을 겪은 기업은행은 산전수전 다겪은 김호철 감독에게 SOS를 보냈다. 기업은행은 최근 성적 부진과 선수단 불화로 끝없이 추락했다.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경질됐고, 이 과정에서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팀을 떠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사니 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겨 비난을 자초했다. 결국 김사니 코치도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떠났다. 기업은행은 여자부 사령탑을 맡은 적은 없지만 카리스마를 갖춘 경험 많은 김호철 감독에게 사령탑을 제의했고, 이탈리아에 머무르던 김 감독은 다소 놀라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IBK기업은행 내부에 문제점이 많아서 누구든지 빨리 수습해야 배구계를 향한 나쁜 소식들을 빨리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배구인으로서 도와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가격리를 끝내고 지난 16일 팀 훈련에 합류한 뒤 훈련 방식과 팀 분위기를 고쳤다. 마침 이날부터 레베카 라셈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출전하게 됐다. 남자팀을 지도하던 시절 김 감독은 선수들을 강하게 이끌어 '버럭 호철'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호통치고 다그치는 모습이 자주 비쳤다. 그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 이제는 할아버지다. 예전에는 '버럭 호철'이란 말도 들었지만, 선수들의 말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감독 겸 아빠처럼 팀을 이끌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여자부 지휘봉을 잡고 공식적으로 처음 나선 이날 김호철 감독은 경기 내내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와도 웃는 모습이었다. 교체돼 나오는 선수에게는 일대일로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셧 아웃 패배로 끝까지 웃진 못했다. 마지막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 1세트 10-4로 앞서며 분위기를 끌고 왔으나, 13-10에서 연속 5점을 뺏겨 역전을 내줬다. 22-24에서 김주향의 오픈 공격으로 턱밑까지 쫓았지만,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에게 득점을 내줘 1세트를 뺏겼다. 2세트는 10-10에서 리드를 허용했고, 김채연과 박혜진 등에게 블로킹을 당해 분위기를 잃었다. 3세트는 4번의 듀스 상황이 벌어질 만큼 접전이 펼쳐졌으나 웃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24-23 세트포인트를 먼저 올렸지만, 교체로 투입된 최수빈의 서브 범실로 흥국생명에 듀스를 내줬다. 이어 27-27에서 캣벨의 연속 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기업은행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산타나는 경기 감각 부족으로 7득점(성공률 33.33%)에 그쳤다. 김희진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5위 흥국생명은 3연패에서 탈출, 시즌 4승(12패)째를 거두며 승점 12를 기록했다. 캣벨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쓸어담았다. 김미연도 10점을 보탰다. 2021.12.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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